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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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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공경해야 말땅한 어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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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머니의 날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어버이 날이라 부르지만, 미국은 문화적 이유로 두 날들로 분류를 해 놓았지요. 하지만,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간략한 글을 소개합니다.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에게 밥을 한 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에게는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나를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눈물을 흘려 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사랑하는 이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만 금방 미안하다고 사과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그렇게 잘못을 수없이 하고도 한 번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야 알게 돼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너무도 많은 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에서 대상 받은 글)

“아버지, 당신은 무얼 하셨습니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느라 묵묵히 집안의 울타리가 되고 담이 되고, 새벽같이 일터로 나가 더우나 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윗사람 눈치 보며 아랫사람에게 치밀리면서, 오로지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 일에 자기 한 몸을 바쳐 오지 않으셨나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참 불쌍하단 생각이 듭니다. 오직 일터만 오고 가시는 아버지입니다. 정년퇴직하면 집만 지키는 아버지를, 어머니는 삼식이라고 힘들어하고, 나가면 작은 돈이라도 낭비할까 봐 그저 집이나 동네에서 뱅뱅 도는 아버지입니다. 집 나와 봐야 갈 곳도 없어 공원에만 어슬렁거리시는 아버지, 시대의 흐름이라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으며 우리는 자녀로서 육신의 부모님께 감사의 표현하면서 또한 성도로서 우리 영혼의 창조주요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내 영혼의 아비 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 보며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어떨까요? 기도할 때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더 친근하게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육신의 부모님. 이 땅에 계시지 않다면, 그분의 사진을 꺼내어 불러보고, 살아 계시다면 찾아 뵙고, 또 따뜻한 음성으로 전화 안부를 드릴 때 우리 마음에 따뜻한 사랑이 싹트는 것을 모두 경험하게 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