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목양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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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시험에서 순종과 새로움의 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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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앞에서 하나님 한번만 도와주세요. 살려 주세요 라고 기도하십니까? 아니면, 주님의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를 변화시켜 주시고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알려 주시면 그대로 행하기를 원합니다. 라고 겸손하고 간절하게 기도 하십니까?

선교지 감옥에서 일주일을 고난당한 선교사님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연행 되어 이름 모를 곳의 한 가옥의 조사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물과 음식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협을 당하고 매를 맞으며 조사를 받았습니다. 5일이 지나면서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을 했습니다. 6일째 밤에 사활을 건 기도를 했습니다. 허락하시면 주님 가신 십자가가의 길을 따르겠다는 최후의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지쳐 쓰려졌는데 바로 그 순간 비몽사몽 중에 벽면에 환상이 펼쳐지는데 자신이 북한의 남포항에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도 사지가 각각 다른 자동차에 묶여 고통 중에 잘려 나가는 참혹한 장면을 환상 중에 보았습니다. 선교사님은 그 고통 중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얼마 후 공안원이 자신을 깨웠고 온 몸을 씻어 주며 옷을 갈아입히며 그 곳에 잡혀와 조사 받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석방을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창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선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한 예이지만, 복음을 대적하는 여러 영적 전투 현장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어쩌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헌신을 도전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실제는 이 말을 듣고 3일간 저절로 금식을 하며 주님의 부르심 앞에 기도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단절로 인한 고통으로 죽을 만큼 괴로움을 느끼는 순간에도 순종과 새로움을 따를 것인가에 대한 도전 때문이었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단회적인 구출을 구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영에 의해 마음과 생각이 변화되기를 구하십시오. 고난 중에 시험을 당하는 위기에 봉착했다면 당장의 위기에서 눈을 돌려 지난 날 살아왔던 내 삶의 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친 육신과 슬픔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시고 친히 골고다 길을 선택하신 예수님의 본을 따르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설득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자신의 뜻을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내려놓는 순종의 자리입니다. 다가올 고통이나 시험을 넉넉히 이겨 내는 비결은 육신의 약함에 머물지 않고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는 주님의 뜻과 역사를 경험하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삶의 위기를 만날 때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과 변화의 새로워짐을 위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