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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임을 푸는 용서, 자유함 얻는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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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임을 푸는 용서, 자유함 얻는 영혼...

 

누군가 갑자기 와서 아무 이유 없이 나를 한 대 치고 달아났습니다. 화가 치솟는데 잠시 후 그가 와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용서합니다. 그런데 용서를 받자마자 또 한 대 치고 달아납니다. 그리고는 조금 있다 와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합니다. 이러기를 무려 일곱 번 반복됩니다. 그러면 어떻겠습니까? 용서가 나오겠습니까? 일곱 번까지 갈 것도 없죠. 아마 두 번 째나 극히 드물게 세 번까지 참았다가 급기야 폭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용서는 단지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그를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 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베풂이자 사랑이다." 달라이 라마가 말하는 용서입니다. 사람들은 남들이 자신에 대해선 늘 관대하기를 희망하지만,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냉정하게 선을 긋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네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 까지 하오리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18:21-22)". 예수님의 이 말씀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8:18)과 연결이 됩니다. 상처로 인해 꼬이고 묶인 마음과 관계의 치유와 회복에 관한 말씀이시며, 영혼의 자유함을 누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깊고 넓으신 사랑을 흠뻑 누리고 있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은혜를 주셨건만, 탐심과 교만으로 서로 사랑하지 못합니다. 서로가 용서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주님 앞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주님께서 "이웃들을 용서하라! 모든 이들을 긍휼히 여겨라! 서로 사랑 하여라!" 하고 본을 보이시고 다정한 음성으로 속삭이시는 것 같지 않으십니까? 묶임을 풀어 주는 용서가 치유와 회복, 그리고 영혼의 자유함을 누리게 합니다. 용서하는 믿음으로 모든 결박을 끊어버리고 자유를 누리기 바랍니다. 주님, 그 마음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