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오순) 감사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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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작, 7월 첫 주, 맥추(오순)절
한 해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 첫 주는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맥추절은 구약의 3대 절기 중 하나로 오순절 혹은 칠칠절이라 부르는데 맥추절은 말 그대로 “보리를 수확하는 날”입니다. 맥추감사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지난 반년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그 은혜를 나누며 남은 반년을 즐거이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르기를 기원하며 지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날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인 유월절이 지난 두 번째 날은 오순절(Shavuot, Pentecost) 주일인데, 이날 그해에 난 첫 이삭을 한단 잘라 하나님께 드립니다(레 23:15-21). 유월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바로 이날입니다. 이날부터 시작해서 50일째 되는 날이 오순절입니다. 또 오순절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시기 위해 시내산에 강림하신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지금도 오순절을 율법수여절로 지킵니다. 기독교는 다락방의 120명의 제자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오순절을 성령강림절로 지킵니다. 오순절이란 표현은 신약성경에 나오며(행 2:1; 20:16; 고전 16:8), 구약성경에서는 칠칠절 혹은 맥추절이라고 표현합니다.
오순절이 시내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은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명칭이라면,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착한 가나안 농경문화와 관련한 명칭입니다. 오순절이 계절적으로는 보리수확과 같은 때이기 때문에 보리수확을 뜻하는 맥추절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교회력에서는 오순절과 맥추절을 구분하여 지키지만 성경적으로 맥추절과 오순절은 같은 날입니다.
현대화된 도시문화 속에서 농경문화의 전통들이 사라져 가지만, 항상 함께 하시며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함과 감사의 마음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맥추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신 16:10-11)